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김건희 문자’와 관련한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친윤계(친윤석열계’로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윤계인 장예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후보도 정치인이기에 비판도 받는 것 아니냐, 당시 한 후보는 온라인 상 비판 댓글이나 비판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것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댓글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한 후보 측의 법적 대응을 얼마든지 상대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팀’ 논란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23일 당시 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댓글팀’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당시 김 여사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근거가 있거나 사실 확인이 된 일은 전혀 아닌데 그런 오해를 한 것 같다”며 “한 후보가 왜 이런 댓글팀이 있다는 오해를 할까 생각해 보니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 댓글팀은)밖에 있었다”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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