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제품 품질 문제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어
오는 14일까지 성수서 팝업 오픈…국내 첫 개최
패션업계 “쉬인 국내 진출 영향 크지 않을 것”
중국 패션 전문 이커머스 업체 쉬인이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지 약 2주 만에 성수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쉬인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8일 서울 성수동에 쉬인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인 ‘스타일 인 쉬인’을 오픈했다. 쉬인이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는 총 2층으로 1층에는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 컬렉션이 준비돼 있으며 이벤트 참여시 증정품을 수령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쉬인은 데이지의 앰배서더인 배우 김유정의 룩북 촬영 현장을 해당 공간에 재현해 관람객이 직접 데이지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쉬인의 무드가 담긴 다양한 의류 제품이 준비됐다. 쉬인은 기본 컬렉션인 이지웨어와 히피, 엣지 등 스타일을 선보이고 ‘롬위(ROMWE)’, ‘스포츠웨어라인 글로우모드(GLOWMODE)’ 등 서브 브랜드 제품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게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쉬인의 모든 제품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쉬인이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제품 중에는 1만원 이하인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 티셔츠의 가격은 8000원으로 책정돼 있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10%의 부가세가 붙는다. 모든 제품에 부착된 가격표에는 부가세가 제외된 가격으로 제품 구매 시 10%가 추가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돼 있다.
쉬인 관계자는 “한국 패션의 성지 중 하나인 성수동에서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열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행사는 쉬인의 매력을 소개하고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국내 패션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재 쉬인은 중국을 제외한 15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매출 450억달러(약 62조원), 영업이익 20억달러(약 2조700억원)를 기록했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쉬인 국내 홈페이지에서도 여름 상의는 1만원 이내, 원피스는 2만~3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되는 등 논란이 일면서 국내 패션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패션업계는 쉬인의 국내 진출로 인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잡화 영역은 생필품 영역과 달리 초저가가 필수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기존 국내 SPA브랜드나 패션플랫폼의 충성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인의 상품 품질, 배송 및 CS 문제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국내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