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제품 품질 문제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어
오는 14일까지 성수서 팝업 오픈…국내 첫 개최
패션업계 “쉬인 국내 진출 영향 크지 않을 것”

8일 서울 성수동에 쉬인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인 ‘스타일 인 쉬인’을 오픈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8일 서울 성수동에 쉬인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인 ‘스타일 인 쉬인’을 오픈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중국 패션 전문 이커머스 업체 쉬인이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지 약 2주 만에 성수에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쉬인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8일 서울 성수동에 쉬인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인 ‘스타일 인 쉬인’을 오픈했다. 쉬인이 국내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1층에는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1층에는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 컬렉션이 준비돼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팝업스토어는 총 2층으로 1층에는 쉬인의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 컬렉션이 준비돼 있으며 이벤트 참여시 증정품을 수령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쉬인은 데이지의 앰배서더인 배우 김유정의 룩북 촬영 현장을 해당 공간에 재현해 관람객이 직접 데이지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쉬인의 무드가 담긴 다양한 의류 제품이 준비됐다. 쉬인은 기본 컬렉션인 이지웨어와 히피, 엣지 등 스타일을 선보이고 ‘롬위(ROMWE)’, ‘스포츠웨어라인 글로우모드(GLOWMODE)’ 등 서브 브랜드 제품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게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쉬인의 모든 제품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 티셔츠의 가격은 8000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사진=허서우 기자
한 티셔츠의 가격은 8000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사진=허서우 기자

쉬인이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제품 중에는 1만원 이하인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 티셔츠의 가격은 8000원으로 책정돼 있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10%의 부가세가 붙는다. 모든 제품에 부착된 가격표에는 부가세가 제외된 가격으로 제품 구매 시 10%가 추가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돼 있다.

모든 제품에 부착된 가격표에는 부가세가 제외된 가격으로 제품 구매 시 10%가 추가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돼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모든 제품에 부착된 가격표에는 부가세가 제외된 가격으로 제품 구매 시 10%가 추가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돼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쉬인 관계자는 “한국 패션의 성지 중 하나인 성수동에서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열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행사는 쉬인의 매력을 소개하고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국내 패션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재 쉬인은 중국을 제외한 15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매출 450억달러(약 62조원), 영업이익 20억달러(약 2조700억원)를 기록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오는 14일까지 성수동에서 쉬인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사진=허서우 기자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쉬인 국내 홈페이지에서도 여름 상의는 1만원 이내, 원피스는 2만~3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쉬인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되는 등 논란이 일면서 국내 패션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패션업계는 쉬인의 국내 진출로 인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잡화 영역은 생필품 영역과 달리 초저가가 필수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기존 국내 SPA브랜드나 패션플랫폼의 충성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인의 상품 품질, 배송 및 CS 문제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국내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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