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명 즐긴 ‘모두의마블’ 후속작
캐릭터 조합·맵 기믹 등 전략적 변수 풍부
7월 11일까지 안드로이드 대상 사전 체험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2013년 출시 후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히트작 ‘모두의마블’이 돌아왔다.

넷마블은 27일 오전 11시부터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신작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의 사전 체험을 시작했다. 아직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전 체험에서 받은 이용자 의견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마블(돈)을 0으로 만들거나 ‘라인 독점’, ‘트리플 독점’ 등 특정 구역을 독점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 여기에 보다 많은 건물을 짓고 정해진 건설 점수를 먼저 달성해 승리하는 ‘건설 점수 달성’ 조건이 추가됐다.

더하여 맵에 따라 ▲출발지를 일정 바퀴 이상 통과하면 승리하는 ‘출발지 레이서’ ▲전체 맵에서 자신의 랜드마크를 특정 개수 이상 건설하면 승리하는 ‘랜드마크 킹’ ▲특정 수치 이상의 마블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하는 ‘마블 부자’ 등의 특수 승리 조건도 존재한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소위 ‘행템’이라고 불리던 ‘행운 아이템’이 없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들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모두의마블2’에서 이용자들은 총 6개 캐릭터를 조합해 나만의 덱을 편성할 수 있다.

특색있는 맵의 기믹들이 전략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예컨대 ‘제트스키맵’에서는 각 라인마다 제트스키 블록이 존재한다. 제트스키를 타면 맞은편 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경유 구간에 상대가 위치해있으면 상대를 도착 지점으로 날려버리게 된다. 특정 승리 조건을 노리고 이러한 맵 기믹과 캐릭터 스킬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니, 짜릿한 역전승도 심심찮게 나왔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이동할 때 주사위를 직접 굴리는 게 아니라, 숫자가 적힌 여러장의 주사위 카드 중 하나를 골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주사위를 경쾌하게 굴렸던 전작 대비 손맛은 다소 떨어졌으나,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기에 전술적인 재미는 더 커졌다.

모두의마블2는 주사위를 굴리던 전작과 달리 숫자가 적힌 여러장의 주사위 카드 중 하나를 골라 움직인다. 주사위를 굴릴 때 느껴졌던 손맛은 전작 대비 다소 떨어졌으나,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전략적 재미는 더 커졌다.
모두의마블2는 주사위를 굴리던 전작과 달리 숫자가 적힌 여러장의 주사위 카드 중 하나를 골라 움직인다. 주사위를 굴릴 때 느껴졌던 손맛은 전작 대비 다소 떨어졌으나,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전략적 재미는 더 커졌다.
승리 조건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마블(돈)을 0으로 만들거나 ‘라인 독점’, ‘트리플 독점’ 등 특정 구역을 독점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
승리 조건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마블(돈)을 0으로 만들거나 ‘라인 독점’, ‘트리플 독점’ 등 특정 구역을 독점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 사진은 하나의 라인을 모두 점령해 라인 독점으로 승리하는 경우.
‘모두의마블2’에선 각기 다른 스킬을 가진 6개 캐릭터를 조합해 나만의 덱을 편성할 수 있다.  특정 승리 조건을 노리고 캐릭터 스킬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면 짜릿한 역전승도 심심찮게 나온다.
‘모두의마블2’에선 각기 다른 스킬을 가진 6개 캐릭터를 조합해 나만의 덱을 편성할 수 있다.  특정 승리 조건을 노리고 캐릭터 스킬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면 짜릿한 역전승도 심심찮게 나온다.

‘스마트폰 게임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모두의마블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PC 버전을 포함하면 12주년). 무릇 여타 장수 게임들이 그러하듯, 모두의마블 역시 게임 내 파워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해진 상태다. 상대방과 비견되는 아이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실력만으로는 게임에서 이기기 힘든 구조다.

모두의마블2의 대전은 전작보다 공평했다. 상술한 다양한 전략 요소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이 제일 중요했다. 덕분에 원초적인 보드게임의 재미가 제법 진하게 느껴졌다.

물론 캐릭터 등급이 C부터 S+까지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다양한 미션을 통해 뽑기권 등 재화를 풍부하게 제공해 주다 보니 S등급까지의 캐릭터를 획득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게임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다양한 캐릭터 및 시스템이 추가되면 결국 전작과 같은 파워 인플레이션을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텐데, 과연 적절한 업데이트와 패치를 통해 제품생애주기(PLC)를 잘 관리할 수 있을지가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이 밖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치고 게임이 제법 무거웠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던 도중 스마트폰 뒷면을 만져보니 적잖은 발열이 느껴졌다. 아직 개발 중인 만큼 이 부분들은 향후 보완될 여지가 충분히 열려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두의마블2 사전 체험은 오는 7월 11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넷마블은 특정 조건을 달성한 이용자들에게 정식 출시 후 최고 등급의 캐릭터인 ‘클레오 파트라’를 증정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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