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매장 수 1914개
‘이대R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 및 MD 상품 구성
1999년 이대 상권에 1호점 오픈, 2019년 리모델링

국내 1호 스타벅스  ‘이대R점’. 사진=허서우 기자
국내 1호 스타벅스  ‘이대R점’. 사진=허서우 기자

한국인의 커피 소비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국내 커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카페 매장 수는 9만6000여개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커피 산업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미국과 중국을 이어 전 세계 3위다.

이처럼 국내에 커피 보급을 확대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어디일까?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국내 1호 스타벅스  ‘이대R점’. 사진=허서우 기자
국내 1호 스타벅스  ‘이대R점’. 사진=허서우 기자

1999년 7월 27일 서울 서대문구에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이 문을 열었다. 당시 이대 상권은 젊은 세대가 모인 서울의 중심 번화가 중 하나였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프랜차이즈’라는 전문화된 커피 매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중 이디야커피가 2002년, 탐앤탐스가 2004년, 카페베네가 2008년 설립된 것을 보면 스타벅스의 국내 도입은 가장 빠른 편이다.

1호점은 지난 2019년 오픈 20주년을 기념해 리모델링을 거쳐, 스타벅스 커피 포워드 리저브 및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매장인 ‘이대R점’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에는 국내 스타벅스 1호점임을 알리는 현판을 비롯해 전 세계 최초 스타벅스 매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매장과 시애틀 로스터리 매장, 이대R점의 거리 풍경을 담은 작품이 있다.

‘이대R점’은 ▲1층 리저브 ▲2층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3층 일반 매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51㎡(76평)로 좌석 80여개가 마련돼 있다.

‘이대R점’ 1층은 리저브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이대R점’ 1층은 리저브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다. 사진=허서우 기자

스타벅스 리저브는 스타벅스의 고급형 특수매장으로, 고급 원두를 활용한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대R점’에는 리저브 매장을 상징하는 리저브 바가 있어 이곳에서 파트너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주문을 받고 주문한 커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2층은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공간으로 커피 대신 녹차와 홍차 등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이대R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타벅스 1호점 카페 라떼’. 사진=허서우 기자
‘이대R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타벅스 1호점 카페 라떼’. 사진=허서우 기자

‘이대R점’의 특색은 하나 더 있다. 이곳에는 스타벅스 1호점을 상징하는 전용 MD와 음료 등을 만날 수 있다. 음료는 ‘스타벅스 1호점 바닐라 빈 라떼’와 ‘스타벅스 1호점 카페 라떼’ 등 총 2가지로 일반 라떼에 폼(크림)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1호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용 MD 및 음료를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국내 커피 시장에 등장하면서 다양한 커피 브랜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구매 가능한 MD상품. 사진=허서우 기자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구매 가능한 MD상품. 사진=허서우 기자

스타벅스 국내 매장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04년 100호점 ▲2007년 200호점 ▲2009년 300호점 ▲2012년 500호점 ▲2016년 1000호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국내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매장 수 1914개를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계속해서 국내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며, 특색있는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고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300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60%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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