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운데)가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왼쪽),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운데)가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왼쪽),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있었던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대규모 펀드가 조성되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국가AI위원회도 신설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AI 기술 분야에서 G3(주요 3개국)로 도약하고, 2030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반도체로 무게 중심이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AI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리가 지난 30년간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했듯 앞으로 30년은 AI 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정부는 AI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AI 반도체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국가AI위원회도 신설해 AI 반도체 분야 민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만 강진에 따른 TSMC 반도체 공장 일부 가동 중지와 관련 ”우리 반도체 공급망에 취약 요소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면 지체 없이 즉각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