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기조연설 이어 ‘다보스’ 등판
공급·운송 산업 탈탄소 협력 논의
현지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 방문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프라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프라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신년부터 세계 각지를 넘나들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 직후 이번엔 스위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7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 정 부회장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 탈탄소 추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 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선사 중 하나인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을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머스크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한 바 있다.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협의체에는 ▲쉘 ▲토탈에너지스 ▲페트로나스 ▲트라피구라 등 30여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열렸던 CES 2024에서도 탈탄소를 거듭 강조했는데, 기조연설에 오른 그는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면서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 구현을 공언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2022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CEO 알렉스 카프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진행 중이며, 작년 12월에는 스마트 조선소 프로젝트의 1단계 완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보스 포럼 이후 정 부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를 직접 찾아 근무하는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설립한 스위스 연구소는 2021년 HD현대일렉트릭 최초의 친환경 제품인 ‘친환경 GIS(가스절연개폐장치)’를 개발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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