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 발표...“심심한 유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 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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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최근 불거진 캐나다 호화 이사회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끝에 후추위는 “최근 언론의 문제 제기와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작년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었는데,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해당 일정 경비를 지불해야 함에도 자회사가 나눠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주도하고 있는 후추위 7인 전원도 관련 의혹으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추위는 지난 10일 추린 7명의 차기 회장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포함, 오는 17일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일각에서 후추위의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공정성을 지적하자, 한밤중 입장을 내고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위원장을 맡고있는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끌고 나갈 새 회장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모든 후추위 위원들과 함께 더욱 자중하며 낮은 자세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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