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협회장 서울대 범 경제학과관·료 출신 공통점 나타내

(왼쪽부터)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사진=각 협회
(왼쪽부터)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사진=각 협회

생명·손해보험 협회장이 모두 서울대 경제학·관료(官) 출신 인사로 마무리됐다. 양 보험협회장은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해결 과제를 잘 풀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20일 오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이병래 회장 후보자를 55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다.

이병래 협회장은 1964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지난 9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기획재정부 등을 거쳤다.

현재 금융권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포진됐다. 국제경제학과 역시 범 경제학과로 1985년 무역학과에서 국제경제학과로 이름을 바꾼 후 1995년 경제학과와 합쳐져 현재 경제학부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동문이다.

‘F4(Finance 4)’로 불리는 4명의 금융권 수장은 매주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F4 회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또한 경제학과 출신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이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최근 자리를 옮긴 박춘섭 경제수석도 무역학과 출신이다.

협회장은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금융당국 출신을 선호하는 기류가 강해 원활한 소통 차원에서 관료 출신 인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대 협회장은 내년 시행하는 보험비교추천서비스 플랫폼과 중개 수수료 합의,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전송대행기관 선정, 보험사기특별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등의 과제를 금융당국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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