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씨가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호에 대해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등은 변함이 없다. 직전 보고서였던 지난 6월 1일 김 씨의 다올투자증권 지분은 14.34%(주식 873만6629주)였으며, 이달 20일 기준 지분은 6월과 같다. 김 대표 지분은 7.07%이며, 특별관계자(부인 최순자 씨)와 법인 순수에셋의 지분은 각각 6.40%, 0.87%다.

김기수 씨는 4월 8종목 집단 하한가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에 등극한 이른바 ‘슈퍼개미’다.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김 씨는 대량 매수 초기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공시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가 없지만, 단순투자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유형이다. 이후 김 씨는 약 4개월 만에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한 것이다.

이날 기준 김 씨와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 외 8인(특별관계인 포함 25.20%)의 지분율은 약 11%p 차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한 김 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다올투자증권
사진=다올투자증권

파이낸셜투데이 양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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