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정당 지지도는 민주 33% 국힘 28%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역대 최저인 20%에 그쳤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로 취급되는 직무수행 평가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20%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0%에 육박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6%) 등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28%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라며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금 개혁안 놓고 여론 팽팽

그런가 하면, 한국갤럽이 국민연금 개혁안 등 현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국민연금 개혁안 정부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41%의 응답자는 ‘반대 의견’을 냈다.

특히,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인 18~59세에 좁혀 보면, 30대는 54%, 40대는 55% 등 과반이 반대했다. 20대도 찬성 36% 반대 44%%, 50대도 찬성 37% 반대 46%로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40%대 중반으로 우세했지만(60대 찬 46% 반 29%, 70대 이상 찬 44% 반 17%), 이들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4%(총 통화 961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이나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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