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오비맥주가 인수한 신세계L&B의 ‘제주소주’. 사진=신세계L&B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오비맥주가 인수한 신세계L&B의 ‘제주소주’. 사진=신세계L&B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진출한다.

오비맥주는 11일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소주는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L&B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제주소주는 수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내 K-소주의 판로를 확대해 왔다. 제주소주는 주류 위탁생산(ODM)과 과일소주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비맥주는 카스와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제주소주 브랜드의 강점과 한류 문화의 성장세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 주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카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제주소주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K-컬쳐를 넘어 K-푸드 등 식음료까지 확장되고 있는 한류(K-열풍)을 카스와 제주소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이 양분하는 구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주 소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59.8%, 롯데칠성음료는 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무학(좋은데이) 8%, 금복주(맛있는참) 4.1%, 대선주조(대선) 3.3%로 뒤를 잇고 있다.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을 인수하면서 양분된 소주 시장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