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자산운용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들이 자산배분펀드의 2년 수익률에서 중장기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자산운용은 자산배분펀드의 2년 수익률에서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가 각각 전체 1~3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자산배분펀드인 삼성OCIO솔루션안정형은 5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들 중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9월10일 기준 2년 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밸런스펀드는 전체 18개 중 12개에 달하며, 평균 수익률은 11.8%에 이른다고 삼성자산운용은 전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는 각각 22.6%, 16.9%, 16.2%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 1,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6%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통해 개인 가입자들이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라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특정 기간 동안 결정하지 않을 경우 금융사가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에 따라 해당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투자 상품으로는 원리금보장상품과 생애주기펀드(TDF), 자산배분펀드(BF) 등으로 금융사는 해당 상품군에 속한 개별 상품들을 조합해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구성된다. 

자산배분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기본 비중을 정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배분 비중을 조정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부터 사전에 설정한 목표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매를 하는 형태(TRF), 주식 비중을 낮춘 대신 인컴형 자산 위주로 투자하여 인출기에 대비하는 상품(TIF) 등 일반적으로 채권혼합형 또는 주식혼합형에 해당된다.

디폴트옵션용 자산배분펀드는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22년 7월 전후로 18개 상품이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9개 운용사 27개 상품이 편입돼 운용되고 있다.

TDF와 밸런스펀드 모두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 펀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TDF가 투자자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사전에 정한 공식에 맞춰 기계적으로 조정한다면, 밸런스펀드는 투자자 연령에 상관없이 경기나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비중을 조절해 시장 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임병효 삼성자산운용 AI퀀트운용팀장은 “지난 2년간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하락 및 상승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시기로 자산배분펀드들의 성과 창출 및 위기관리 능력을 함께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였다”며 “불확실한 시장 전망을 따르기보다 정량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장기 성과를 쌓아가는 펀드의 운용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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