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안내견학교 설립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 무상 분양

예비 안내견들. 사진=삼성화재
예비 안내견들. 사진=삼성화재

‘FT브릿지’는 ‘기업들과 사회를 연결하는 브릿지(다리)가 되자’란 의미를 담은 상생·협력 프로젝트다. 기업의 문화 나눔 활동뿐 아니라 사회공헌, 공익, 기부 활동 등을 다룬다. 아울러 벤처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활약상도 적극 조명한다. <파이낸셜투데이>가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점 삼아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따뜻한 여정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삼성화재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1993년 9월 故 이건희 회장이 설립한 안내견학교가 그 시작이다.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로, 설립 이듬해 첫 안내견 ‘바다’를 양현봉 씨에게 분양한 이후 매년 12~15두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故 이건희 회장과 리트리버. 사진=삼성화재
故 이건희 회장과 리트리버. 사진=삼성화재

훈련사로부터 6~8개월간 보행, 교통 훈련 등을 받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과 매칭·교육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파트너로서 7~8년간 함께 하게 된다.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걸음걸이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적합한 안내견을 선정하며, 분양 후엔 훈련사들이 정기적으로 가정 방문해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안내견은 분만부터 시작해 ▲사회화 과정 ▲안내견 훈련 ▲시각장애인 매칭·교육 ▲분양 후 정기방문 ▲은퇴견 관리 등 10년이 넘는 기간에 지원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지자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안내견 양성, 분양, 관리 등 핵심 과정을 진행하고, 봉사자들은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가정에서 기르며 사회화 훈련을 하는 퍼피워킹, 은퇴·번식견 입양 봉사 등에 참여한다.

안내견의 일생. 사진=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홈페이지
안내견의 일생. 사진=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홈페이지

또한, 정부·지자체는 안내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 탑승·출입하는 것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처벌받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사회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내견뿐만 아니라 예비 안내견, 자원봉사자, 훈련사도 동일한 출입권을 보장받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삼성화재가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펼친 덕분이며, 앞으로도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지난해 안내견학교 30주년을 맞아 견사를 2배 크기로 확장하고 안락하게 꾸미는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횟수도 늘리는 등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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