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수상소감 전하는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사진=선플재단 
영상으로 수상소감 전하는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사진=선플재단 

필리핀 하원 내 비례정당인 ‘필리핀 해외노동자’(OFW) 정당이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을 ‘글로벌 화합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플재단은 6일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글로벌 화합상 수상자로 선정된 민 이사장은 영상 수상소감으로 “모든 인간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며 “증오가 만연한 세상에서 긍정적인 언어의 힘을 활용해 고통받는 이들을 치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250만명의 외국인이 사는 다문화 사회”라며 “한국에서 외국인에게 존중을 표시한다면 해외여행을 하거나 타국에서 사는 한국인들도 그 나라에서 존중받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리사 막시노 하원의원이 대표로 있는 OFW 정당과 부하이 OFW 재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3회 임팩트 어워즈’를 개최했다.

OFW 정당은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선플운동과 ‘외국인 존중(K리스펙트)’ 캠페인 등을 꾸준히 진행해 온 민 이사장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준 인물이라고 인정하고 수상자로 선정했다.

OFW 정당은 특히 선플재단이 지난해 12월 필리핀을 찾아 양국 경제인들이 선플운동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필리핀상공회의소(PCCI) 산하 한-필리핀 경제협의회(필코렉·PHILKOREC)와 공동으로 선플비즈니스클럽을 발족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각국에서 일하는 1천만명의 OFW를 대변하는 막시노 대표는 선플운동 홍보대사이자 외국인 존중 캠페인 공동위원장으로 필리핀 하원에서 선플운동을 이끌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316명의 하원의원 중 164명이 선플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필리핀 의회 협력 차원에서 방한해 한국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민 이사장은 “최근 필리핀인 100명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한국에 왔다”면서 “그들이 매일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이사장이 2007년 대학생들과 함께 한국 최초로 시작한 선플 운동에는 현재 7천여 학교·단체와 84만명 이상의 누리꾼,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여 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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