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레닌과 궤 같이”...민주당 의원들 “또라이” 응수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막말’로 충돌했다. 다만 여야 의원들은 이날도 서로를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3일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진 막말과 관련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저버린 것이며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에게 쌍스러운 막말과 욕설을 남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방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에 큰 절망을 느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구소련) 당시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 혁명·퇴혁명·빵 혁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혁멱·경제혁명·복지혁명·평화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회주의·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분이 다수당 대표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강선영 의원을 향해 “또라이”라고 응수하면서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결국 파행됐다. 

이와 관련, 국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야당 대표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야당 의원들을 사회주의자·반국가세력으로 싸잡아 비난한 것과 다름없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할 뿐 아니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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