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시스메디칼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제이시스메디칼
제이시스메디칼 사무실 내부 모습. 사진=제이시스메디칼

제이시스메디칼 최대주주에 오른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가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90% 이상 지분을 확보한 후에도 전량 매수를 결정했다. 아키메드는 주당 1만3000원에 미보유한 보통주 잔량 664만2159주를 확보할 계획으로 22일까지 공개 매수에 나선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키메드는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시러큐스서브코’를 통해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7012만5872주(91.35%)를 공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공개매수한 결과에 따른 지분율로, 아키메드는 앞으로 확보하지 않은 잔여 주식 664만2159주에 대해서도 추가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최대주주가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지만, 사측은 이후 추가 지분 취득 배경과 관련해 “신속하게 회사를 상장폐지하고 완전 자회사화 하기 위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664만2159주에 대한 공개 매수 기간은 19일부터 22일까지로 “매수 기간은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이에 앞서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음을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90억5986만원,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21%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1% 증가세를 나타낸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포텐자(POTENZA)로 대표되는 미용의료기기 관련 매출 비중이 47%로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카트리지, 팁 등 의료기기 관련 소모품 매출도 46%로 비슷한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해외법인과 전 세계 60여개 글로벌판매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성과를 바탕으로 연결 기준 80%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되고 있는 점은 프랑스 사모펀드인 아키메드가 군침을 흘리기에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29억원으로 현금 곳간은 두둑해진 상황이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보면 상반기 말 단기 차입금이 400억원 규모로 불어난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차입금은 회사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산업운영자금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내년 3월 28일을 만기로 하는 이자율 4.62%의 조건이다.

앞서 2021년 제이시스메디칼은 유안타제3호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3년 만에 사모펀드 품에 안겨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19일 오전 9시 34분 장중 시가총액 약 1조원 규모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의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 의지로 국내 증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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