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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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앞서 예고한 대로 내년 회계연도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은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승인해 공시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발맞춰 은행지주를 포함한 상장 금융지주 중 1호로 실행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 공시는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 기업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메리츠금융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사회와 선진적자본배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거쳤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이를 제도화, 누구보다 신속하게 기업가치 제고 실행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 측은 “기업가치제고 계획이 1회성이 되지 않도록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개하고 기업설명회(IR)를 통해주요 경영진이 상세한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이같은 자본배치 메커니즘에 따라 내부투자수익률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배당)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23∼2025 회계연도(중기) 3개년간은 연결 당기순이익의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26 회계연도부터(장기)는 3가지 수익률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 측은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주주환원율을 유지하되,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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