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취임 100일 타운홀미팅 개최
100일 현장동행 소회 및 그룹 미래비전 제시
“초격차 기술력으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를 목표로 소재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하고, 이에 대한 소회 및 그룹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1일 개최한 ‘CEO 타운홀미팅’을 통해 드러낸 포부다.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100명의 포스코그룹사 직원이 함께한 이날 ‘CEO 타운홀미팅’은 ‘함께한 100일’, ‘함께 만들 내일’, ‘함께하는 오늘’ 총 3부로 진행됐다.

장 회장은 ‘CEO 100일 현장동행’에 대한 소회를 시작으로 미래혁신과제 성과 및 미래비전을 임직원들과 질의응답식으로 공유했고, 참석자 모두가 스탠딩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며 다과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장 회장은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사업 발굴·사업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영체계·기업문화 총 네 부분으로 나눠 발표하면서 ‘2030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이라는 그룹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장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 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의 의견에 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의 의견에 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우선 철강사업 중심인 포스코의 미래상은 ‘압도적 원가경쟁력과 친환경 미래를 위한 경제적 녹색전환 및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실현으로 초격차 원가·기술 경쟁력 기반의 저탄소 제품 생산·판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여기에 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GX(녹색전환)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도 확정했다.

이차전지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료 수급 및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 재검토 등 그룹 전체 밸류체인의 질적 개선안을 도출했다. 선진국에는 3원계(NCM·NCMA·NCA) 중심, 신흥 시장에는 LFP 위주의 공급망 확대 등 시장 권역별 차별화 전략과 함께 글로벌 원료 공급망 다변화 및  파트너십 기반 차세대 기술표준 선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의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기) 시기를 시장 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보고 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등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방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신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신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 연계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M&A(인수합병) 기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본원 경쟁력 집중을 위해 적자가 지속되거나 투자 목적을 상실한 사업들에 대한 구조 개편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를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회장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일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장인화 회장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취임과 함께 ‘거버넌스 혁신TF’를 출범시킨 장 회장은 이날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도 언급했다. 보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및 글로벌 기업에게도 롤모델이 될 것을 약속했다.

또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신윤리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CEO가 직접 전 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할 ESG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를 설치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능력·성과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 및 인사운영을 통해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에 선순환 및 소통에 기반한 지역과의 상생발전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하는 오늘’을 진행한 이영훈 포스코이앤씨 대리는 “전 그룹사 직원과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통해 원팀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신선한 시작의 느낌을 받았다”라는 행사 소회를 남겼다.

장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임직원들의 소중한 열정에 감사와 함께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인지 확신을 주고 싶었다”라며 “경영진들이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원팀(One-team)이 되자”라고 주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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