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외교를 위해 전대금융(轉貸金融)지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 중인 윤희성 수은 행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2024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마랏 옐리바예프(Marat Yelibayev) 카자흐스탄 국영개발은행(DBK) 은행장과 만나 5000만달러(약 686억원)규모의 전대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그 현지은행이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주는 간접 금융 상품이다. DBK는 카자흐스탄이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주요 산업개발에 정책금융을 지원할 목적으로 2001년 설립한 국영개발은행을 말한다.
전대금융 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나라에 대한 한국제품의 수출 증진과 핵심광물 수입 등 두 나라간 무역 규모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영토 대국으로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특히 대러 서방 제재로 인한 대체교역 활용 및 공급선 변경 등으로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후속 조치로 수출입은행과 DBK간 5000만달러 규모의 전대 금융 한도가 신규 설정되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카자흐스탄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윤희성 행장은 “전대금융으로 우리 기업의 다양한 수출 활동에 필요한 금융을 적기에 지원해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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