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험대리점(GA)이 설계사 수와 수수료 수입 등 양적 성장했다. 게다가 올해 한국보험대리점협회(GA협회) 주도하에 기업신용평가를 받는 등 질적 성장에도 나섰다.
다만, 최근 과도한 스카우트로 인해 무리한 승환계약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승환계약 과정에서 보험료 상승 등 소비자 피해를 막고자 대응을 예고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계사 500인 이상의 대형GA 19만8517명으로 2022년 17만8766명에서 1만9751명(11%) 증가했다. 회사 수도 63개에서 지난해 70개로 11.1% 늘었다.
수입수수료 또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 수수료는 5조5282억원으로 전년(3조5868억원)보다 54.1% 증가했고, 손해보험 수수료 또한 5조7689억원으로 2022년 4조7114억원 보다 1조575억원(22.4%) 늘었다.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2만2609명)는 당기순이익 68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뒤이어 ▲지에이코리아주식회사(1만4708명) 92억원 ▲인카금융서비스(1만4516명) 135억원 ▲글로벌금융판매(1만2235명) 76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규모 확대를 발판으로 GA협회 지원 아래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기업 신용에 대해 평가받는다. 올 상반기 중 10여개 GA가 1차 모델화를 통해 보험판매업에 대한 기업 신용평가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부여받은 등급을 토대로 자본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A협회는 “보험대리점이 금융 시장의 업권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기업신용평가를 통해 회사의 자본 확충 및 기업공개, 기업어음, 회사채 발행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리한 승환계약...소비자 피해 우려
다만, 과도한 스카우트로 인한 승환계약(기존 계약 해지 후 유사 상품 재가입)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회사를 옮긴 설계사는 미리 받은 스카우트 금액 이상의 실적을 위해 기존 자신의 고객에게 승환계약을 유도하는 등 부당승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리한 승환계약은 불완전판매와 보험료 상승 등 소비자 피해를 불러와 금융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규제 개선에 힘쓰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타사에 유사한 보험계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비교안내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교안내 확인서의 기존계약과 새로운 계약 간 비교 설명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확히 비교·안내를 받은 후 가입해야 한다”며 “부당승환 우려가 높은 보험회사와 GA에 대해서 현장검사 등 모든 감독과 검사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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