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 협력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업기회까지 모색”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현대글로비스와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 일본의 글로벌 선사 MOL(미쓰이 OSK 라인)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및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왔다. 여기에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추진 중이던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작년에는 DNV선급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한 개념승인(AIP)를 받는 등 수소선박 분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 개발에 나서며, 여기에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가스선 분야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기회까지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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