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누적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
‘나이트 크로우2’ 등 신작 3종 순차 출시 예고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 사진=위메이드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매드엔진이 올 상반기에만 67%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 후 흥행에 성공한 히트작 ‘나이트 크로우’ 덕분이다.

11일 위메이드맥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매드엔진은 올 상반기 755억원의 매출액과 5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7.5% 수준이다. 매드엔진은 작년에도 매출 705억원에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하며 68.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매드엔진이 거둔 영업이익은 누적 1005억원 규모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은 지난해 6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매드엔진 또한 이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 매드엔진과 시프트업은 게임 퍼블리싱을 각각 위메이드와 텐센트 등에게 맡기고 개발에만 전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드엔진은 과거 ‘V4’ 개발을 이끌었던 손면석 대표와 ‘히트(HIT)’ 성공주역 이정욱 대표 등이 뭉쳐 설립한 게임사다. 이들의 첫 타이틀인 ‘나이트 크로우'는 작년 4월 국내 출시 후 200일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3월 글로벌 출시 후 19일 만에 매출 571억원을 기록하면서 매드엔진을 유력 게임 개발사로 발돋움시켰다.

이에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드엔진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게임 라인업에도 무게를 싣게 됐고, 매드엔진 역시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차기작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진=매드엔진
사진=매드엔진

매드엔진은 현재 총 3개의 신작 프로젝트를 공개 개발 중이다.

가장 먼저 타석에 오를 게임은 내년 1분기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앞둔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다. 개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미드나잇 워커스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 2024’을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이후 스팀 위시리스트 6.7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타이틀이다.

‘나이트 크로우’ IP를 계승한 모바일 신작 게임 ‘NF 프로젝트(나이트 크로우2)’도 개발하고 있다. 매드엔진 측은 “최근 시장의 주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는 성장형 RPG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전작인 나이트 크로우의 시스템과 기존의 경쟁적 구도는 유지하되 캐릭터의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 출시 시기는 2026년 3월이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배경의 AAA급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NX(탈: 디 아케인 랜드)’를 준비 중이다. 2028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조선시대 배경의 판타지 요소를 통해 차별화된 IP로 개발되고 있으며, 통상 PC·콘솔 게임의 개발 기간이 5년 내외라는 점을 감안해 최근 스튜디오 세팅을 완료한 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매드엔진 관계자는 “양사 협업으로 만든 ‘나이트 크로우’ 성공 노하우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핵심 개발력의 집중과 우수 인력 확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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