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CEO는 임기 내 최고의 목표를 도출하기 위해 가장 높은 자리에서 책임지고 결정하는 인물이다. 그간 보험사 수장들이 이룬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해결할 숙제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사진=신한라이프
사진=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는 지난해 1월 최고경영자 자리에 선임 돼 신한라이프를 이끌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2위를 목표로 속도감 있는 전략을 추진한 이 대표는 실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 특화 자회사 설립, 해외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종 대표는 지난해 1월 1일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설정해 업계 2위 도약을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지난해부터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하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동기(4494억원) 대비 5%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4위를 기록했으며, 업계 톱3 교보생명과의 연간 당기순이익 차이는 181억원에 불과했다.

그렇게 방향 설정을 마친 이 대표는 “올해 초 톱2를 향해 실행 속도를 올리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전략의 핵심은 보험영업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 두 가지다.

◆신한라이프케어 출범·베트남 시장 확대 행보에 주목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올 초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해 시니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 4분기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데이케어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그밖에 내년엔 경기도 하남에 노인요양시설을,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노인복지주택을 열 계획이다.

또한 해외 시장 확대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2022년 출범한 베트남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속 영업 조직을 늘리고 있다.

보험 본연 업무의 성장세에 힘입어 신한라이프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1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17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보험이익이 29.5%가량 증가한 덕분에 투자이익의 감소 부분을 상쇄했다. 올 상반기 투자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보업계 당기순이익이 9.4% 감소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다만, 외형 성장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신한라이프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58조원으로, 업계 톱3인 삼성생명(320조원), 한화생명(149조원), 교보생명(135조원)과 차이가 난다.

‘자산 규모 증가’의 과제를 안은 이 대표는 연말에 진행될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CEO 인사에서 연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신한금융 9개 계열사 대표 모두 연임이 결정됐다는 점과 지난 임기 내 실적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보험 본업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류 기업이 될 것”이라며 “올 한 해 실행 속도를 올리고 가치를 증대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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