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 비하’를 했다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공개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9월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진 정책위의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진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게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 어색했다”고 했다. 사회자가 ‘한 대표 키가 180cm가 맞느냐’고 묻자 진 정책위의장은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조 대표도 “상세한 논평은 하기 그렇다”면서도 “한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상대 당 대표를 향한 외모 비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며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말 쏟아낼 시간이 있다면 수많은 소액투자자가 원하는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바란다”며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시라”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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