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풍선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풍선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동맹국들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을 앞두고 자신의 선거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의 새로운 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경제 및 복지, 기본권, 치안, 국가 안보 등 4개 항목의 정책들을 소개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외국 지도자들과 협상하고 동맹을 강화한 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지칠 줄 모르는 유능한 외국인이었다”며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헌신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비무장 지대(DMZ)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동맹들과 함께하고 독재자들에게 맞서며 세계 무대를 이끌 것”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21세기 경쟁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승리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미래 산업의 선두 주자로 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해리스 캠프는 중산층에 대한 지원이 임기 중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산층 자녀 세액 공제 및 근로소득 세액 공제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봉 100만 달러(약 13억42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28%의 세율을 부과하는 부자 증세도 약속했다.

‘기본권 문제’에 대해 해리스 캠프는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낙태 금지가 법으로 제정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2004년에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최초의 동성 결혼에서 주례를 맡은 점을 언급하며 성소수자 평등법 통과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총기 및 마약 범죄’에 대해선 강력한 제재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약 90분간 ABC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가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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