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유사성 논란
정보 공개 8일 만에 개발 중단 소식 밝혀

사진=디나미스 원
사진=디나미스 원

최근 며칠간 국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디나미스원(Dynamis One)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KV’가 폐기된다.

디나미스 원은 8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저희의 미숙함이 여러분들께 더 이상 상처와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프로젝트 KV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사 측은 “많은 것이 미숙했기에 발생한 걱정과 염려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프로젝트 KV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또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팬 여러분들꼐도 폐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이란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인기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나미스 원은 박병림 PD, 양주영 디렉터, 김인 AD 등 넥슨게임즈에서 블루 아카이브를 제작하던 핵심 개발진들이 주축이 돼 올해 4월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이들은 이달 1일 선보인 프로젝트 KV의 첫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개됐던 프로젝트 KV의 정보가 이들이 전직장에서 개발하던 블루 아카이브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후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급기야 디나미스 원은 프로젝트 KV 개발을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삭제하기로 했다.

디나미스 원 측은 “이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추가적인 행보를 암시한 상황이다. 다만, 첫 프로젝트가 유사성 논란 끝에 폐기됐으며 일련의 과정 속 당초 주 타깃층으로 삼았던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여론이 형성되면서 향후 난항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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