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8#20 존엄’(2020, 한지·24K 금, 193.9 X 193.9센티미터, 오지윤). 사진=갤러리고도
‘2058#20 존엄’(2020, 한지·24K 금, 193.9 X 193.9센티미터, 오지윤). 사진=갤러리고도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에 작품을 전시하며 주목받고 있는 오지윤 작가가 올해 제23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이하 키아프에 대형 작품을 다수 출품한다.

이번 키아프에서 오 작가는 ‘존엄’을 포함한 대작 3점과, 소품 등을 공개했다.

특히 ‘2058#20 존엄’2020은 인간의 고유 가치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외부 환경이나 사회적 요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고 있다. 검은색 배경은 사회적 환경이나 어려움을 의미하며, 그 안에 빛나는 순금의 사각형은 인간 본연의 가치를 상징하는 시각적 메타포다. 단순 색채 대비를 넘어, 인간의 내면적 강인함과 고유함을 상징한다.

작가는 지난해 로마 아트엑스포에서 ‘해가 지지 않는 바다’ 시리즈를 전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베니스 비엔날레 방글라데시관 큐레이터 비비아나 바누치는 “시처럼 은유와 성찰이 풍부하며 수도하는 듯한 한국적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며 그를 베니스 비엔날레에 추천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본부 큐레이터인 나탈리아 그리니우크 역시 “불평등한 인간사에 대한 번민과 고뇌, 약자를 향한 연민을 표현한다”는 격찬을 전했다.

오 작가는 10월 중 로마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서울 갤러리고도에서 초대전을, 내년 4월에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