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꽉 막혔던 제22대 국회에 ‘훈풍’이 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과 함께 국민의힘과의 대화 채널이 열렸다. 19일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의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화답’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이해식 비서실장에게 여야 대표회담 실무협의를 지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여야 대표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고 해 대표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만나 민생문제, 정국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취임 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양자 회담을 각각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 대표에도 양자 회담을 제안하며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회담 제의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화답했다.

한 대표는 19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단히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한동훈’ 회담, 무슨 얘기 나올까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뤄질 ‘이재명·한동훈 회담’에는 ‘제3자 추천의 채상병 특검’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세법개정안’ 등 폭넓은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회담을 제안하며 “민생부터 해병대원 특검법까지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 했다. 아울러,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냐”며 한 대표가 제안안 ‘제3자 추천 특검법’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이 대표는 상속세와 증여세가 포함된 ‘세법개정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점들은 현재 상황, 또 우리가 닥칠 미래에 예상되는 실상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최적의 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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