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이은 역사관 논란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공휴일 제외)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7만130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3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30.7%로 조사됐다. 이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자진사퇴와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정국에 놓였던 7월 2일(28.5%) 이후 최저치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65.4%로 3.2%포인트 증가했다.

리얼미터는 “민생, 특검법, 거부권 등 대치 정국 이어지는 가운데 건국절 추진 논란, 광복 사관 대립에 따른 국정 불안정 요인에 지지율이 반응했다”며 “하계 휴가철과 맞물린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도 불안 여론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1.0% VS 민주당 42.2%

이재명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관이 14일과 1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67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5명이 응답한 결과, 민주당이 42.2%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31.0%)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간인 8월 2주 차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5.4%p 상승, 국민의힘은 6.8%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지난 5월 2주 차 조사에서 민주당이 40.6%, 국민의힘이 32.9%를 기록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김 전 지사 복권을 놓고 ‘친한동훈 대 친윤석열’의 계파 갈등 재연이 우려된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임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9.7%) ▲개혁신당(3.1%) ▲새로운미래(2.2%) ▲진보당(1.4%)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9.3%로 전주 대비 1.6%p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각각 2.8%, 2.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2%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