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글로우 5집 싱글 쇼케이스
“포인트 안무 ‘조커춤’으로 지어”

그룹 에버글로우. 사진=연합뉴스
그룹 에버글로우. 사진=연합뉴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안무가 하나로 맞을 정도니까요. 예전보다는 안무 준비에 시간이 덜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른바 ‘칼군무’로 유명한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중 아샤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5집 싱글 ‘좀비ZOMBI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틀 연속 밥도 안 먹고 2~3시간만 자며 춤 연습을 했다”는 과거와 비교해 지금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올해 데뷔 6년 차를 맞은 이들은 “그동안 싸운 적이 없다. 우정이 끈끈하다”며 “서로서로 잘 알기 때문에 오랫동안 팀이 유지됐지 싶다”고 밝혔다.

‘올 마이 걸스ALL MY GIRLS’ 이후 약 10개월 만의 신작인 ‘좀비’는 제목처럼 좀비가 모티프인 새 싱글이다. “서슬 퍼런 러브송”이라는 소속사 측의 홍보가 절대 과장이 아닌 것이 무대며 뮤직비디오며 모두가 한기寒氣롭기 그지없다. 안무 이름도 ‘조커춤’이다. 이유는 “상처받고 슬픈 여자의 처절한 미소가 조커의 미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은 “좀비에 관한 레퍼런스를 많이 보고, 그걸 에버글로우만의 매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거울 앞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무서운 포즈도 다양하게 연습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단체로 하얀 가발을 썼거든요. 창백하고, 서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려 노력했죠. 다른 선배님들의 좀비와는 비주얼적인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해요.”(시현)

하지만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 영화에 비유하자면 ‘부산행’이 아니고 조지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이에 관해 온다는 “‘뮤비’는 오싹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무대는 그런 느낌보다 우리 6인의 매력이 더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그 오싹한 느낌 역시 우리만의 색깔로 잘 녹여 냈다고 본다. 그렇기에 불호보단 호감적 요소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11월 미주 투어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 도쿄 및 오사카에서 데뷔 후 첫 일본 콘서트를 치른 이들은 “해외 투어를 다녀온 만큼 업그레이드됐고 성장했다”며 “색다른 퍼포먼스와 이전과는 또 다른 감동도 전해 드리고 싶다. 목표는 ‘좀비’로 (음악 방송) 1위 하기”라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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