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6.54%로 8개 은행지주사(신한·하나·KB·우리·농협·DGB·BNK·JB)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데, 이 지표에서 은행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말(잠정) 은행지주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웃도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BIS 기준 자본비율이란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가늠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기준이다.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총자본비율을 기준으로 볼때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과 씨티·카카오·SC 은행이 15%를 웃돌며 안정적 모습을 나타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토스·KB·신한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8개 주요 은행지주사 중 KB지주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6.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지주 15.83% ▲우리금융지주 15.81% ▲농협금융지주 15.55% ▲하나금융지주 15.28% ▲BNK금융지주 14.24% ▲JB금융지주 14.1%▲DGB금융지주 13.83%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8개 은행지주사를 제외한 비지주은행 중엔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32.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28.82% ▲SC은행 21.1% ▲기업은행 14.94% ▲토스뱅크 14.87% ▲수협은행 14.78% ▲한국수출입은행 14.24% ▲산업은행 13.86% ▲케이뱅크 13.61% 순으로 씨티은행이 가장 높고, 케이뱅크가 가장 낮았다.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은 총자본비율 10.5%이며,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인 5대금융지주에 속하는 은행은 1%p 가산해 11.5%가 규제비율 기준인데 이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7%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땐 0.10%p 하락한 결과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 의한 순이익 감소와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고금리·고환율 환경 지속 및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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