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인 송영숙 회장과 자녀들(임종윤, 임주현, 임종훈)이 힘을 합쳐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총수 일가는 이날 그룹 지주사격인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상속세 해결 의지를 밝혔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다만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고 임성기 회장(창업주)이 2020년 8월 별세하면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 회장 지분 2308만여주(당시 지분율 34.29%)가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주현·종훈 등 세 자녀에게 상속됐다. 이들은 약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부담을 안게 됐다.

이들은 5년간 분할해서 납부하기로 했고 지난 3년간 이를 납부했으나 아직 납부 세액이 절반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해 상속세 납부분은 연말까지 납기를 연장한 상태로 전해졌다.

송 회장과 자녀들이 보유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도 4000억원이 넘는 데다 주가가 상속 시점에 비해 크게 하락해 추가 주식담보 대출 여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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