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를 한 주 앞두고 있다. 이번 FOMC에선 그 동안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바라던 금리 인하가 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의 불안과 불확실성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발표되는 경제지표 하나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바뀌고 있고 금융시장 가격 지표도 이에 상응하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7월 말 이후 급부상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수시로 변하는 시장의 기대치지만 최근 연준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국회가 지난 2일 제22대 개원식을 열었다. 임기가 시작된 지 96일 만에 정식으로 이를테면 ‘개업식’을 한 것이다.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의 선서도 있었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통령 윤석열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왜 그랬을까? 새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의 취임식에 야당 대표나 대법원장 등이 불참한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상상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축하의 자리가 비정상으로 뒤틀렸다. 국가 최고위직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987년 개헌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3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3%에 불과했다.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32%였다. 이번 조사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의 이른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8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지 못
지난 대선 이후 한국 정치를 특징짓는 강력한 요인은 제1 야당의 당수인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 규정력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불과 23만 표 차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야당 후보답게 대선 패배 이후에도 국회의원 보궐 선거 당선, 당 대표 선출, 총선 압도적 승리, 대표 연임 등 한국정당사에 전례가 없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치인답게 대선 주자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1개 혐의에 7개의 재판이 진행 중인 현재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통 진보 정당의 맥을 잇고 있는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했다.
미국 통화정책이 전환점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향후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지만 향후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추가 확장보다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향후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논란 역시 경기 상승 혹은 둔화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연착륙이나 경착륙 또는 경기침체 여부에 대한 논란이다. 확률만 보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70% 가량 반영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경기침체 우려는 이달 초 경험한 것처럼 조그만 자극에도 큰 폭발력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대통령 외교안보 책사인 국가안보실 1차장 김태효 씨, ‘자위대가 주권 국가로서의 교전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영원히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대단히 편협하다’고 합니다. 그 윗자리 국가안보실장에 앉은 신원식 씨,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일제보다 더 행복했겠냐. 이완용이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라고 합니다.…일제 밀정 같은 자들을 요직에
이른바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때문에 세계가 뒤숭숭하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범죄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단,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망칠 수 있는 중범죄다.이뿐만이 아니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범죄는 정치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판을 봐도, 딥페이크 범죄가 얼마나 선거판을 어지럽히는지를 알 수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가짜 사진이 퍼지고 있는가 하면, 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85.4%의 압도적 지지로 연임됐다.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이재명계 의원들로 채워졌다. 이 대표가 사실상 ‘공개지지’를 한 김민석 후보가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외친 전현희 후보는 2위, 이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한 한준호 후보는 3위,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강성 발언한 김병주 후보는 4위, 과거 ‘친문 패권주의’를 질타한 이언주 후보는 5위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친명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전자종이(E-paper) 비콘 출입증을 도입해 친환경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한다.현대차는 국내외 기업 및 기관에서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RF(Radio Frequency) 카드 대신 전자잉크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출입증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은 LCD 디스플레이에 전자잉크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인적정보를 수정 및 변경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만큼 불필요한 자원과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가령 서울 서초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영수회담을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후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역시 변화의 메시지는 없었다. 이후 검찰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제3 장소에서의 조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외교안보 라인의 돌려막기 인사 등 일련의 행태는 정권의 국정운용방식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총선에서 여권의 패배는 대통령에 종속적인 여당의 변화를 통하여 국정운영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이미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갑작스럽게 고조되며 크게 휘둘렸던 금융시장이 조금은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과도한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도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관계자들의 발언 등으로 조금 완화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하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나 불안은 금융시장에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금융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빅스텝’을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25% 정도 기대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 제9보병사단과 중공군 38군 소속 3개 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서북방 395고지에서 벌인 전투, 백마고지 전투는 6.25 전쟁 중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다.휴전회담이 난항을 겪던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철원평야 요충지인 백마고지(395고지)에서 벌어진 전투다. 한국군 백마부대가 중공군의 공격을 받고 혈전을 벌여 1만4000여명을 격멸하였다. 공중 폭격과 포격으로 민둥산이 된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여 395고지 일대를 백마고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백마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성적이어야 할 정치가, 감정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측면일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판이 감정에 의해 지배되고 있음은 다양한 차원에서 증명될 수 있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팬덤의 존재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찾기 힘든 정치인 팬덤이, 우리나라 정치판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팬덤은 정치를 감성화한다. 팬덤이 정치를 감성화하는 이유는, 팬덤은 특정 정치인을 ‘추종’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맹목에 가까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는데도 정당 지지율은 외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크게 앞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 7월 4주(23-25일)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35%)가 민주당(27%)보다 오차 범위를 벗어나 8%p 앞섰다. 전국지표조사(NBS, 7월 22~24일)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2주 전에 비해 6%p 오른 36%였고, 민주당은 2%p 하락한 25%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p로 크게 벌어졌다.리얼미터 조사(8월 1~29일) 결과, 국민의힘 38.5%, 더불어민주당 36.3%였다. 더구나,
지난달 20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불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소환의 형식이나 방식에서 검찰은 신뢰를 잃었다. 이 총장은 지난 5월 김 여사 소환 여부에 대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소환 조사는 예외와 특혜와 성역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지난 문재인 정권 때 도이치 사건 수사에 대해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고, 아직 지휘권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
7월 FOMC를 통해 미 연준 금리 인하는 한발 더 가까워졌다. 발표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변화된 문구나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의 언급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것으로 본다.2023년 초나 올해 초와 달리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확신이 부족함에도 경기 둔화나 침체 전망에 기인한 기대였다면, 지금은 미국 물가지표가 목표보다 높긴 하지만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데이터가 축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 다섯 가지를 들고 그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지난 11일 NYT 편집위원회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약 5,000자 분량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는 미 역사상 대통령직에 출마한 사람 중 가장 명백하게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대통령에게 중요한 도덕성과 원칙적 리더십, 인격, 언어, 법치주의 등 5개 요소를 조목조목 따졌다.결론은 “트럼프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많은 것들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것. 사설은 트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조국혁신당의 당 대표로 조국 전 대표가 선출됐는데, 무려 99.9%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99.9%라는 수치는 정당 내부의 선거이든, 전국 단위의 선거이든,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수치다.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민주당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득표한 수치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일 인천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94.77%를 득표했고, 강원 경선에서는 90.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
하반기가 시작됐다. 상반기 경기는 수치상으로 보면 당초 기대보다 훨씬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던 1분기 경제성장률이 그랬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 전후에서 2.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이제 시선은 하반기 이후 경기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전망치가 조정되고 여러가지 정책적 대응이 본격화되며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기업실적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도 발표된다.2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2분기 기업실적의 평가만이 아니라 향후 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정당들의 지지도는 정체 상태다. 그만큼 어느 정당도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른바 일극 체제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더 많은 구조적 모순을 노출하고 있다.여당은 이번 총선까지 세 번 연이어 총선에서 패했다. 이러한 정당의 총선 이후의 행보는 향후 보수의 진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권 경쟁에 배신자 프레임이 등장하고, 친윤 대 반윤의 케케묵은 프레임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 보냈다는 메시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축소 지향을 넘어 난장판이 되고 있다. 당을 어떻게 살리겠다는 ‘혁신과 비전’보다 ‘구태와 비방’이 난무하고 했다. 오죽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패배에 이어 전당대회까지, 집권 여당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며 “어둠이 깊어가고 있다”고 비판했겠는가.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은 표면상으론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만 해도 김기현 대표 선출을 위해 나경원 의원을 주저앉히고,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경고를 공공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