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부산교통공사, 영남대학교, 신한은행과 ‘트랜스 토커(TransTalker)’ 공급 계약을 맺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출시된 트랜스 토커는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솔루션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된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실시간으로 관광객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나는 식이다.

현재 트랜스 토커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SKT는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이날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에 트랜스 토커를 설치하고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영남대학교와 지난 7월부터 협업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시니어 고객 방문이 많은 신림동 지점과 외국인 유학생이 자주 찾는 한양대학교 지점에서 지난 8월부터 트랜스 토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이번 공급 계약 확대는 13개 언어 지원, 실시간 통역 등 트랜스 토커의 장점을 고객들이 높게 평가해 준 결과”라고 자부하면서 “앞으로도 AI와 결합된 다양한 B2B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