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가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가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70대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15만명 늘었다. 지난 2018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최대폭의 증가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4만9000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2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취업자는 28만2000명 늘어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70대 이상 취업자는 19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5만명 급증했다. 특히, 70대는 취업자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은 상반기 기준 2022년 94만1000명에서 지난해 37만2000명, 올해 22만명으로 꺾였다. 다만 7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4만6천명, 작년 14만8천명에 이어 계속 증가세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올해 상반기 11만5000명 줄었다. 2020년 상반기(-13만5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도 1년 사이 8만2000명 줄었다.

30대는 9만1000명, 50대 4만3000명 늘었다. 노년층 증가폭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중장년층이 퇴직 후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인구고령화에 대응해 노인 노동력을 경제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노동 수명을 연장하고 노인 고용을 늘리면 국내총생산(GDP)과 재정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제언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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