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탑승하지 않았을 때 사고도 보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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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자동차에 탑승하지 않을 때도 발생한 사고를 보상하는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자동차 사고 시 비(非)탑승 중에도 보상하는 ‘참좋은 운전자상해보험’ 상품을 개정 출시했다. DB손보 관계자는 “기존 보험 상품에서 새로운 담보만 추가해 1일 개정 출시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다르게 의무 가입은 아니다. 자동차 사고로 인해 상해 또는 형사·행정상 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운전자 본인의 피해를 보상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운전자보험은 자동차 탑승 중에 일어난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했지만, DB손해보험이 출시한 이번 상품은 주·정차 후 발생하는 사고에 관해서도 보장한다.

예컨대 주·정차 후 차에서 내리기 위해 문을 열던 중 다른 차량이나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나 중립 기어로 주·정차 후 차가 움직여 사람을 다치게 하면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선임비용 ▲자동차사고벌금 등을 보장한다.

운전자보험 시장점유율 1위는 DB손보로, 지난해 신계약건수 기준 약 29.2%(154만1562건)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해상이 15.4%(81만1594건), KB손보가 13.8%(72만7820)로 큰 격차를 보였다.

DB손보가 새 담보를 선보이는 데엔 최근 타사에서 맞춤형 설계를 통한 가성비 상품, 여성 특화 상품 등 출시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감소를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카카오페이손보가 출시한 운전자보험은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입소문을 통해 가입자가 늘기도 했다.

게다가 자동차보험은 긴급출동서비스, 관련 인력 충원 등 초기 비용이 큰 것과 비교해 운전자보험은 초기 비용이 많지 않아 디지털 손해보험사에서도 올 초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정차 후 탑승하지 않았을 때도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내용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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