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룰렛 사이트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독보적 1위…수익성·자산건전성은 키움證↑

2024-09-10     한경석 기자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여전히 업계 내 독보적인 자기자본 규모 1위를 이어가며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9조 5303억원, 연결 기준 11조5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드러낸 가운데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선 자기자본 규모 9위인 키움증권이 20.3%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10일 한국기업평가가 취합한 증권업 2분기 재무자료에 따르면 IFRS 별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9조5303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시장지배력을 지녔음을 나타냈다.

같은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높은 자기자본 규모를 보인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8조5515억원이었으며, ▲NH투자증권(7조1459억원)▲삼성증권(6조6084억원)▲KB증권(6조4911억원)▲하나증권(5조9060억원)▲메리츠증권(5조8783억원)▲신한투자증권(5조4088억원)▲키움증권(4조6348억원)▲대신증권(3조1123억원)이 자기자본 상위(Top)10을 형성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자기자본 규모 Top10 자리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키움증권 새 사옥 전경. 사진=키움증권

반면, 수익성 면에선 위탁매매 부문 선두주자인 키움증권의 ROE가 20.3%로, 유일하게 20%대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며 자기자본 대비 가장 높은 수익성 지표를 나타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8.6%) ▲삼성증권(14.6%) ▲KB증권(11.8%)▲메리츠증권(11.8%)▲NH투자증권(10.1%)▲신한투자증권(7.9%)▲미래에셋증권(7.3%)▲대신증권(7.1%)▲하나증권(5.2%) 순으로 ROE가 높았다.

자기자본 규모가 2조원 미만인 증권사 중 신영증권은 올해 1분기(3월 결산법인)말 기준 13.2%의 ROE를 보이며 돋보였다. 이어 자기자본 5000억원대인 한양증권 역시도 2분기 기준 ROE 10.4%를 나타내면서 중소형 증권사 중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2016년 당시 자기자본 기준 4위에 그쳤던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자기자본 1위에 빛나는 KDB대우증권을 인수합병(M&A)하며,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한 이후 굳건한 시장 지배력 1위를 유지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가운데 2분기 순이익은 2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실적을 낸 반면, 기업금융수수료 부문에선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실적을 남기는 등 수익성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기업금융수수료 부문과 관련 조아해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딜을 수행하기 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이어 “2분기 중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500억원을 인식했으나 파생운용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중 운용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2%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당시 “2024년부터 ROE 10%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이행할 계획이며, 글로벌 사업에서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477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남기며,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 규모를 넘었다. 2분기 순이익도 23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4%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뿐 아니라 기업금융(IB) 수수료, 이자수익 등이 전반적으로 전분기(1분기) 대비 늘어나며 이익률 상승에 이바지했다. 특히, IB 수수료 가운데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롯데건설의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주상복합 개발사업 등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 진행에 나서면서 전분기 대비 4.3% IB 수수료 증가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저위험자산비중도 64.9%로 Top10 내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금융 부실 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도 강조되는 상황에서 저위험자산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임을 입증했다. 이어▲대신증권(61%) ▲삼성증권(53%)▲미래에셋증권(52.7%)▲신한투자증권(49.6%)▲NH투자증권(46.6) ▲KB증권(45.5%)▲하나증권(43.3%) ▲한국투자증권(39.8%) 순으로 저위험자산비중이 높았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