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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에 재무구조 개선 전망

2024-08-28     한경석 기자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 E&S합병으로 이익창출력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 교환 과정에서 주당 가치의 희석이 발생하는 점은 SK이노베이션 투자자 입장에서 부정적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27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선 SK이노베이션의 임시주주총회가 열려 참석주주 85.75%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

합병의 마지막 변수는 2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예정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은 11만1943원으로, 회사의 한도 설정 규모는 8000억원이다.

합병 반대표가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매수할 금액은 9300억원으로 회사의 한도 설정 규모를 웃돌게 된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예상 범위를 초과하면 이사회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유 현금이 1조4000억원임을 고려하면 합병 반대표가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 감당할 수 있다.

SK E&S의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익 창출 능력 확대가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SK E&S가 연간 1~2조원의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함에 따라 재무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내년 BC 가스전 가동 및 LNG 물량 연간 1000만톤 확대 등 자체적인 외형 확대가 이뤄지게 된다”며 “SK어스온과의 협업을 통한 업스트림(상류공정) 가스전 개발의 효율화 및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LNG 직도입 확대를 통한 저가 연료 확보 등 시너지까지 창출되면 이익 안정화 효과는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자보상배율 및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비율은 2022년 189%를 보였다가 지난해 169%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6.06배, 지난해 1.66배로 지난해 들어 대폭 축소됐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2년 8.49% 지난해 1.22%에 그쳤다.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SK E&S 주식의 교환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발행주식수가 약 58% 늘어나며 주당 가치 희석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과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부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주가는 최근 조정을 통해 주당 가치의 희석 효과를 선반영했으며, 오히려 지금부터는 중장기적으로 창출될 시너지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SK E&S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와 마진율 추이. 차트=하나증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