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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직원, 160억원 횡령…“내부 자체감사서 발견”

혐의 직원 극단적 선택 정황…자체감사 중단, 경찰 수사 착수 올해 금융사고 4건 적발…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지적

2024-08-23     신수정 기자
NH농협은행 사옥.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에서 16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NH농협은행은 여신관련 사고예방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부 감사를 진행하던 중 서울 명동지점에서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해 이 같은 금융사고를 적발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앞서 20일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신 부문 내부 감사에서 부당 대출 등 배임과 횡령 가능성이 있는 여신거래를 적발했다. 

해당 금융사고는 NH농협은행이 지난 3월 금융사고 공시 이후 여신 관련 사고예방 상시감시를 강화하던 중 해당 지점의 횡령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발견, 20일 감사에 착수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NH농협은행은 서울 명동지점에서 근무하던 과장 김모(36)씨의 거래내역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넘게 117억원의 금액을 수상하게 대출해준 정황이 포착됐다는 게 NH농협은행 측 설명이다.

또한, 김 씨는 직전 근무지인 회현역지점 재직 시절 서류를 꾸며 허위 대출을 받아 지인의 명의 계좌로 이체받는 방식으로 약 160억원 가량을 횡령했다. 

NH농협은행은 김 씨와 회현역지점과 명동지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지점장을 대기 발령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행위자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위규사항 발견 즉시 징계 해직 등 최고수위로 징계 및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에도 금융사고가 보고됐다.

다만, 혐의를 받던 김 씨는 은행 감사팀의 소환 명령에 불응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NH농협은행 내부 감사도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49분경 종로구 효자동의 차 안에서 발견된 김씨의 변사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이로써 올해만 네 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해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상반기에만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2월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고, 5월 들어 공문서를 위조한 업무상 배임(51억원)과 분양자 대출사고(10억원)가 발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