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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 오션 드라이브, ‘팀 카카오게임즈’ 선봉에 서다 [게임스컴 온-에어]

장르적 특색 돋보이는 PC·콘솔 신작 3종 출품 한상우 “오션 드라이브와 틈새시장 적극 공략”

2024-08-23     채승혁 기자
왼쪽부터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 차현성 갓 세이브 버밍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재은 섹션13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진상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정수 미국법인장 겸 사업 총괄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제법 생소한 이름의 국내 게임사가 세계 최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 2024’에 출격했다. 주인공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다. 이들은 자사 역량을 총동원한 PC·콘솔 신작 3종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다.

이정수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법인장 겸 사업 총괄은 “어떻게 보면 저흰 4개의 각기 다른 인디 게임 스튜디오를 붙여놓은 회사다. 개발 과정에서 디렉터분들께 최대한의 권한을 드린다”라며 “각 팀들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 장르의 장인이 되는 게 저희의 방향이자 목표”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로그라이트 턴제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의 게임스컴 출품작 라인업에선 국내에서 쉽사리 시도하지 않았던 개성 있는 장르가 돋보였다.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는 것도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의 핵심 방향성이자 철학이다. 이번 출품작만 해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원작의 강점은 강화하고 아쉬운 점은 보완한 스핀오프 작품이며, ‘섹션13’은 기존에 제작하던 ‘블랙아웃 프로토콜’의 시스템을 대거 들어내고 신규 게임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는 타이틀이다.

이 총괄은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하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피드백을 반영한 후 다음 작품을 만들면 된다”라며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들을 봐도 생각보다 첫 게임부터 대박 난 회사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과 일관성을 갖고 있었다. 저희가 지향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스컴 2024’에 3종의 신작을 출품했다. 사진=채승혁 기자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도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의 도전적인 글로벌향(向)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은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지향하는 장르는 코어한 유저들이 있는 시장이다. 이쪽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에서의 대중화된 서비스에 특화돼있고, 이렇게 니치(틈새시장)한 게임들에 대한 글로벌 노하우나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라면서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의 향후 역할을 기대했다.

현재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는 3종의 출품작 외에도 인기 웹소설 기반의 AAA급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개발 중이다. 관련해서 이정수 총괄은 “저희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배정돼있는 큰 스케일의 게임”이라면서 “다른 웹툰 게임들하고는 다른, 저희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가진 게임으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