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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가맹점주, 연돈·전가협에 불만 폭발…“거짓 주장에 피해”

연돈볼카츠 점주·전국가맹점주협의회, 더본코리아와 분쟁 홍콩반점·빽다방 가맹점주 “전가협, 거짓보도로 이미지 실추” 전가협 “타 브랜드 업주 주장, 황당…언론보도, 사측 자료 토대”

2024-07-17     신용수 기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 점주 50여명이 전국가맹점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신용수 기자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의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이가운데 더본코리아 산하 타 브랜드 가맹점주들은 이번 논란으로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가 악화돼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17일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 점주 50여명은 전국가맹점협의회(이하 전가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전가협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 측이 연돈볼카츠의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부풀렸고 브랜드 관리도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월 예상 매출액을 300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1500만원 남짓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를 상대로 매출 급락 대응 방안, 약속한 수익률 보장을 촉구했다.

또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와 분쟁조정 기구에 신고했다.

이러한 분쟁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은 “전가협의 거짓 보도로 더본코리아 전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돼 손님이 줄고 매출도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하고 있다.

이날 홍콩반점 김포구래점을 운영하는 이인영 점주는 “가맹점주들을 위한다고 하는 전가협의 악의적인 언론 보도와 갈등 조장으로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는 다른 가맹점들의 존폐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가협의 자료를 바탕한)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로 시끄러워지면서 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매출도 저하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기만 했는데 전가협의 거짓보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 뉴스를 볼 때마다 다음날 매출이 걱정될 정도”라고 했다.

이인영 점주에 따르면 매장 매출은 10~40% 가까이 빠졌다. 게다가 매출보다도 가맹점 양도 양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그는 “가맹 브랜드 사업은 매장을 양도하고 양수하는 것이 점주들의 재산”이라며 “‘아프니까 사장이다’라는 소상공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더본코리아 브랜드는 피해라’라는 인식이 퍼질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가협이 정말 가맹점을 위한 단체인지 묻고 싶다. 일부 가맹점과만 대화할 뿐 다수의 선량한 가맹점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라며 “다른 가맹점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는 전가협에 묻고 싶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이냐”라고 물었다.

또 “전가협은 더본코리아 브랜드가 지속력이 짧아 가맹점 수명이 겨우 3년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라며 “홍콩반점을 14년째 운영하는 업주들도 있고 타 점주도 더본코리아 브랜드만 여러 개 운영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 보장에 대해서는 “매출을 보장해주는 가맹점은 없다. 그런 업체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전가협의 거짓보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가협의 악의적인 선동이 연돈볼카츠를 넘어서 더본코리아 가맹점 브랜드 전체를 향하고 있다. 전가협은 당장 악의적인 거짓보도를 멈추고 매출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신용수 기자

전가협 측은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의 주장이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전가협 관계자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가 아닌 타 브랜드의 가맹점주가 매출 감소를 언급하는 것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더본코리아의 문제점만을 언급해왔을 뿐 타 브랜드를 폄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사 브랜드의 매출 추이 등은 각기 다르다”라며 “이를 일괄적으로 줄었다거나 하는 문제는 각 브랜드마다 사정이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일부 가맹점주들은 전가협이 거짓 보도를 냈다고 주장하는데 모든 데이터 자료는 더본코리아가 공정위에 보고한 자료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며 “전가협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위해 입장을 내고 이야기를 내는 단체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타 가맹점주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