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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씹 논란’ 부른 한동훈, 23일 이후 ‘살아남을까’

여론조사에서는 아직도 ‘어대한’ 비중 80% 당원 투표, 전대 승패 가를 '최대 변수'

2024-07-11     박순원 기자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문자’ 논란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채 상병 특검 논란’ 등이 겹치면서 ‘3년차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도 걸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11일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친윤석열(친윤)’을 표방하는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 윤상현 후보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를 저격하는 모양새다.

정치 전문가는 “한동훈 후보의 승리 유무에 따라 용산과 여당의 관계는 물론, 차기 국정 운영 문제에 대한 ‘갑을 관계’가 바뀔 수 있다”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분당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아직도 ‘어대한’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 논란’이 터지면서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흔들린다는 전망과는 달리, 여론조사 상의 지표는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27%의 지지를 얻은 한동훈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 10%, 원희룡 후보 7%, 윤상현 후보 2% 순이었다. ‘없다’ 또는 ‘모름 및 무응답’은 54%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n=304)으로 응답자를 한정할 경우,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은 급격히 높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동훈 후보는 55%, 나경원 후보 12%,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1%였다.(95% 신뢰수준에서 ±5.6%p).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 18.5%,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80%의 당심 투표, 최후 승자 가린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여론조사와는 달리 ‘어대한’이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는 당원 80%와 여론조사 20%로 결정된다. 결국 당대표 선거 결과는 후보들이 각자 선거인단을 어느 정도 모았는지에 따른 ‘조직싸움’에 달렸다는 것은 일반적인 중론이다.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소위 ‘조직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원희룡 후보다. 원 후보는 ‘친윤계’의 지원 하에 약 70명 정도의 현역 국회의원이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현역 108명 가운데 친한동훈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17명 정도”라면서 “그나마도 대다수가 비례대표라는 점에서 조직표를 동원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표심’도 변수다. 하지만 한동훈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실질적인 ‘왕따’를 당하고 있다. 앞서 한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의 회동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