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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3세대 배지 기반 2026년 흑자 전환”

2024-06-27     한경석 기자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바이오 산업 핵심 소재인 3세대 ‘배지’ 개발 플랫폼 기술 ‘엑스포트(XPorT)’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흑자전환할 것”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5년 9월 설립한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핵심 필수 소재인 ‘배지’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배지는 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에 있어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알려졌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GMP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배지’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화와 기술 진보로 현재 글로벌 배지 시장은 1,2세대에서 3세대로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3세대 배지는 앞선 세대와 비교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낮고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원료 추적 관리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엑셀세라퓨틱스는 1,2세대 기술에 머물러 있는 글로벌 배지 시장에서 3세대 화학조성 배지 기술을 확보한 소수의 기업 중 하나다. 사측에 따르면 3세대 배지개발 능력을 갖춘 기업은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다국적 기업의 배지 기술 확보는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배지 시장에 뛰어드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며 “기존 1,2세대 배지 기술은 동물 유래 추출물이 들어가기에 바이러스 감염 이슈 등의 한계점을 보인 상황에서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안전성을 갖춘 3세대 배지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앤마켓 등에 따르면 세포유전자치료제에 쓰이는 글로벌 배지 시장 예상 규모는 2027년 6조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27일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배지 시장 규모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사진=한경석 기자

이 대표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1년간을 한국야쿠르트에서 일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야쿠르트(現 에치와이)재직 시절 사업전략을 담당하며 당시 배지의 중요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당사는 동물이나 인체 유래물 없이도 ‘엑스포트’플랫폼 기술로 세포 맞춤형 배지를 개발할 수 있고 높은 세포 증식력이라든지, NK세포 생존율을 볼 때 우수한 항암 활성을 유지하는 등 고객사 데이터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배지 사업에 집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억2173만원, 영업손실 20억5742만원으로 아직까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예상 매출 약 118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제시하며 이때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 산업이 매우 보수적이기에 국내 메이저 제약사를 비롯해 30여개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같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배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로부터 기존 배지보다 뛰어나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황만순의 한국투자파트너스도 투자…글로벌 확장 채비

엑셀세라퓨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61만8000주로, 코스닥 상장 예정 주식수는 1083만212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200원~ 7700원으로, 공모를 통해 약 100억~125억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국내외 사업화 ▲품질 개선비 ▲시설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나섰으며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이의일 대표가 최대주주로 171만9564주(15.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대표의 보유주식은 상장 후 3년간 보호예수된다.

바이오벤처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황만순 대표의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엑셀세라퓨틱스의 주주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RE-UP펀드’를 조성해 60만4080주를 사들이는 등 상장 전부터 엑셀세라퓨틱스에 주목했다.

3세대 배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에 한창이다.

이 대표는 “유럽 13개국에, 아시아 3개국에, 북미, 남미 각 1개국을 거점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유럽, 북미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배지 공급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지가 의약품을 만드는 데 있어 핵심 소재로 쓰이기에 계약상 고객사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