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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체질 개선 총력...희망퇴직·2990억원 조달

이달 희망퇴직 시행해 비용 절감 나서 “유상증자 후 킥스 비율 150% 웃돌 것”

2024-06-24     박혜진 기자
사진=KDB생명 홈페이지 캡쳐

KDB생명이 체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6개월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299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아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조직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2020년 말 직원 수가 694명까지 늘었던 KDB생명은 고강도 희망퇴직으로 지난해 말 598명까지 줄였다. 이달 기준 직원 수는 540명으로 희망퇴직 후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감축을 위해 올해도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아울러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99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도 마쳤다.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받은 자금으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990억원은 2019년 발행한 후순위사채의 채무상환자금으로, 2000억원은 킥스(K-ICS) 비율 개선을 위한 단기금융상품 운용에 쓰인다.

KDB생명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낮은 편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 비율은 129.15%로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50%에 미치지 못한다. 경과조치 전이었다면 44.54%에 머물러 보험업법상 최저 기준인 100%를 밑돈다.

한국기업평가는 “KDB생명의 킥스 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이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고려하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들어 영업조직 재정비 등 영업력 강화와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보험서비스마진(CSM)이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KDB생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앞서 2일엔 암보험과 종신보험을 연계한 ‘더블찬스 종신보험’ 등 고객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은 “경과조치 효과의 점진적 소멸로 이에 상응하는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KDB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해 채널별 세밀한 활동 전략으로 영업 목표 달성을 도모하려고 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자산운용 등을 다각도로 검토 및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관리 운영 내실화,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민원 예방활동 강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