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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 복귀 신호탄…유럽 법인장까지 교체

美·中·日 법인장 교체 이어 유럽법인도 인사 단행 올해 1Q, 미주와 유럽·중동에서 매출 40%, 52%↑

2024-06-24     허서우 기자
이준식 아모레퍼시픽 신규 유럽 지역 법인장.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법인장을 전면 교체한 가운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 매출 복귀 신호탄을 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유럽 법인장에 이준식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2015년 아모레퍼시픽에 오설록 디비전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8년 회장실 비서실장을 맡으며 내달 1일부터는 유럽 법인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유럽지역 법인장 교체는 3년 만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31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일본, 북미 지역의 법인장을 모두 교체한 데 이어 3주 만에 단행됐다.

중국 법인장은 박태호 전 사업기획 디비전장, 일본 법인장은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 북미 법인장은 조반니 발렌티니 법인장이 맡게 됐으며 이번에 유럽 법인장까지 교체하면서 모든 해외 법인장이 바뀌게 됐다.

(왼쪽부터) 박태호 중국 법인장,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 나정균 일본 법인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법인장 신규 선임을 통해 각 지역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지역 법인장 교체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해외 매출은 ▲2021년 1조8023억원 ▲2022년 1조4935억원 ▲2023년 1조3918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과는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미주와 유럽·중동(EMEA)에서 매출이 각각 40%, 52% 증가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가 지난해 영국 및 중동 지역에 신규 진출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 이니스프리는 올해 1분기 영국 화장품 편집 매장 Space NK에 신규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잠재력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그간 부진했던 중국 시장의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법인장 교체를 통해 해외 매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를 통해 주요 브랜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이준식 신규 법인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