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룰렛 사이트

정종표 DB손보 대표, 구조적 수익성 확보로 업계 2위 지킨다

신년사 통해 작년 목표 미달 진단 올해 전 영역 수익성 확보에 중점

2024-01-05     박혜진 기자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놓고 메리츠화재와 경쟁 중인 가운데, 올해 정종표 대표의 '전 영역 구조적 수익성 확보'라는 경영 전략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종표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작년 장기손해율 상승, 대사고, 글로벌경제 변동성 등의 영향으로 일부 목표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DB손보의 작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96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78억) 대비 4.8% 감소했다. 이에 반해, 메리츠화재는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34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8억원) 대비 27.7% 증가했다.

DB손보 측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괌 태풍과 하와의 산불사고 등 자연재해와 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FVPL) 평가손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보수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3분기부터 적용케 하면서 회계상 변동 효과를 당해연도 및 그 이후 기간의 손익으로 인식하는 전진법을 사용하도록 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회계 처리방식 중 전진법을 적용했지만, DB손보는 수정 소급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익 기준으로 보면 메리츠 화재가 턱밑까지 추격한 모양새다.

다만, 낙관적으로 가정한 보험사의 경우 전진법 적용 시 실적이 감소한다. 이에 지난해까지만 소급 적용하는 것을 허용해 올해부턴 동일한 가정으로 실적 비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DB손보는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새 회계제도(IFRS17)에 영향을 미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와 요양업·펫보험 서비스를 본격 추진해 신사업 확장에도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작년 고금리 여파로 투자 손익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만큼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투자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전문 운용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황성배 DB생명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장(부사장)으로 선임하며 인사 단행도 마쳤다.

정종표 대표는 “하나된 잠재력과 추진력은 추격을 따돌리고 앞서 나가기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회사가치 성장을 위한 전 영역의 구조적 수익성 확보’라는 전략 방향을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